안녕하세요. 아이들과 집공부하는 엄마 오뜨라떼입니다.
다음 주면 벌써 개학이고 초등학교 입학식이네요!
저도 몇 년 전 이맘때쯤 초등학교 입학 준비물로 뭐가 필요할지, 어떤 학용품을 사야 할지 정말 걱정이 많았습니다.
비슷한 연필, 비슷한 지우개처럼 보여도 뭐가 더 아이가 쓰기 편할까? 어떤 아이템이 초등학생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하며 이리저리 정보를 찾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고자 오늘은 초등학생 두 아이 엄마가 추천하는 직접 써보니 좋았다 별로였다 초등학생 입학 준비물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준비물을 사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점
일단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의 준비물이 있습니다.
심지어 요즘에는 지역에 따라 준비물을 학교에서 준비해서 주는 곳도 많더라구요.
제가 사는 지역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사는 서울의 특정 구에서는 싸인펜 등의 준비물을 학교에서 다 배부해 주었더라고요.
그리고 입학하고 나면 꼼꼼하신 선생님은 어떤 브랜드의 사인펜이 좋은지, 어떤 재질의 필통을 추천하는지 등도 세세하게 적어서 프린트로 나눠주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 정보는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지켜보시면서 알게 되신 점이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물론 미리 선물을 받았거나, 준비해 둔 학용품이 있다면 그것으로 보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시간이 지나 보면 알게 되지만, 아이들은 그냥 잘 쓰고, 그리고 잘 잃어버립니다. 하하하...
저 역시 일 년에 사인펜 3통을 산 적도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거나 신경 쓰지 마시고, 적당히 쓰던 물건이 있으면 이름 스티커만 잘 붙여서 보내도 괜찮습니다.
그럼 항목별로 추천 아이템을 살펴보겠습니다.
필통
필통은 칸칸이 잘 나눠져 있고, 양쪽으로 넓게 펼쳐지는 것이 좋습니다. 필통에는 보통 연필, 네임펜, 가위, 지우개, 풀을 넣고 다니기 때문에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분류할 칸이 있으면, 수업 때도 꺼내기 좋기 때문입니다.
필통을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질입니다. 반드시 천으로 된 필통을 고르세요.
수업 중에 아이들이 그리기나 만들기에 집중하다 보면 팔로 필통을 밀어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플라스틱이나 철제 필통이면 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나게 됩니다. 그러니 꼭 소리가 작게 나는 천 재질로 고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우키즈풀' 필통이 마음에 들어서 첫째도 둘째도 같은 필통을 사주었어요.
연필
연필은 꼭 주의하여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집은 학습지나 예체능 학원에서 선물로 준 연필이 많아서 따로 신경 쓰지 않고 기존에 쓰던 연필을 보냈습니다.
아이 둘의 글씨체가 엉망이지 않겠습니까?
뭐가 문제인가 잘 살펴봤더니 연필을 잡는 자세, 손 모양이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겨울 방학 때 악필교정을 위해 바른 글자 학습지를 사서 연습을 시켰었는데, 그 책에서도 많은 경우 연필 잡는 자세가 잘못되어 악필이 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오히려 취학 전에는 삼각연필을 쓰면서 연필 잡는 자세를 잡아주려 노력했었는데, 초등에 입학하다 보니 많이 쓰면 잘 쓰겠지라고 편하게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점을 발견한 후에 사준 연필이 '라라그루브' 연필입니다.
라라그루브는 연필 앞부분에 손가락을 두는 홈이 파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의 위치를 두게 되므로 자세가 나빠질 우려가 많이 줄어듭니다. 아이들도 연필을 바꾸면서 손모양에 주의하게 되어 지금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저처럼 뒤늦게 자세 고치느라 힘들이지 마시고, 처음부터 아이들이 바른 자세로 쓸 수 있게 알려주세요.
지우개
지우개는 점보 지우개나 아인 지우개가 유명합니다. 실제로 이 지우개도 써보았는데, 아주 잘 지워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착한 지우개는 파버카스텔(FABER CASTELL)의 '뒤꼭지 지우개'입니다.
라라그루브 연필에는 연필 뒤꼭지에 지우개가 달려 있습니다. 이 지우개가 아주 잘 지워지다보니, 아이들도 편안해서인지 다른 지우개는 쓰지 않고 연필 지우개만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연필 길이에 비해 지우개가 워낙 작다보니 금세 지우개가 닳아 없어졌습니다. 닳아 없어진 지우개를 가지고 어떻게든 지워보려고 하는 모습에, 대체품이 없나 찾아보니 파버카스텔에서 나온 뒤꼭지 전용 지우개 있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우개도 제법 잘 지워지고, 다 쓰면 다시 갈아 끼울 수 있어서 아이들이 아주 편해합니다. 무엇보다도 지우개를 잃어버릴 일도 적고요.
사인펜
사인펜은 말할 것도 없이 '노마르지 사인펜'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뚜껑을 자주 닫지 않거나, 뚜껑을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도 이름처럼 쉽게 마르지 않습니다.
실제 저희 아이가 1학년 때 어떤 학용품을 사서 보내달라는 프린트를 받았는데, '노마르지 사인펜'이라고 적혀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색연필
색연필은 지구 투명이 색연필이 가장 유명합니다.
그런데 아이에 따라 연필형으로 쓰고 싶어 하는 아이도 있으니 아이 성향에 맞춰 골라주시면 됩니다.
실제로 저희 집에서는 두 아이 모두 투명으로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귀찮은 걸 싫어하는 둘째는 돌려서 쓰는 투명 이를 계속 쓰고 있고, 섬세한 색칠을 좋아하는 첫째는 투명이를 쓰다가 연필형으로 바꿔달라고 해서 교체하였습니다.
꿀팁
혹시 여분의 필통이 있으면 색연필이나 사인펜, 네임펜을 넣을 수 있도록 같이 준비해 주세요.
색연필, 사인펜 등을 그 통 그대로 사용하면 수업 시간에 꺼내어 쓸 때 자리 차지를 많이 하게 되어 불편해합니다.
그래서 작은 공간만 사용할 수 있도록 따로 필통을 챙겨주세요.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 준비물, 학용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이에게 편한 학용품이 무엇인지 미리 준비하는 부지런하고 현명한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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